[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종근당이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활용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1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고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파벨탄 조건부 허가 실패를) 공식적으로 통보받거나 공문을 수령한 사실이 없다”며 “향후 해당 내용과 관련해공식적인 통보를 받거나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공시하거나,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식약처는 종근당이 나파벨탄에 대해 제출한 임상 2상 시험 결과만으로는 품목허가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나파벨탄이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공유되면서다. 검증자문단은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추가 임상 자료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종근당의 주가는 급락했다. 17일 종가는 전일 종가(19만5000원)과 비교해 4만1000원 하락한 15만4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종근당은 이달 8일 식약처에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같은 날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서(IND)도 함께 제출했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2상을 완료한 단계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추후에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는 제도다. 지난달 5일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식약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나파벨탄은 췌장질환 치료제와 혈액항응고제로 2015년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 등과 나파벨탄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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