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라스칼’ 김광희 “불면증 시달려 고생했어요”

젠지 ‘라스칼’ 김광희 “불면증 시달려 고생했어요”

기사승인 2021-03-18 20:27:46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담원 기아를 이긴 것도 좋고 우리 경기력도 만족스러워 좋네요.”

젠지e스포츠의 탑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젠지는 담원의 매치 12연승을 저지, 11승(5패)째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광희는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번 T1전을 되게 안 좋은 경기력으로 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오늘 전부 다 너무 잘한 것 같다. 상대가 담원 기아라 기분이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젠지는 앞서 5위 T1에게 0대 2로 완패했다. 김광희는 T1전 패배 후 밴픽 준비에 몰두한 것이 좋은 성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사용한 픽들은 연습 때 준비한 것”이라며 “연습한 걸 대회에서 잘 활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희가 이날을 위해 준비한 픽은 ‘초가스’였다. LCK에선 242일 만의 등장.

김광희는 “꿍 코치님이 추천해줘서 솔로랭크에서 한 번 연습하고, 팀 게임에서도 연습을 조금해봤다. 사실 초가스는 2017년~2018년 롱주-킹존 시절 때 (김)동하 형이 ‘칼챔’을 잘해서 감독‧코치님들이 내게는 초가스 같은 걸 연습하라고 주문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때 많이 연습했던 게 오늘 대회를 치를 때 자신감으로 작용했다”고 웃어 보였다.

김광희는 초가스의 장점이 ‘앞라인 싸움’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탱커 중에서도 탱킹이 잘 되는 편에 속하고 무엇보다 ‘포식’ 스킬로 앞라인을 한 번에 녹일 수 있는 게 좋다.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 ‘레오나’가 들어왔다가 아무것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광희는 2라운드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덩달아 젠지도 힘이 빠졌다. 김광희가 줄곧 플레이 했던 ‘카밀’이 부진의 원인은 아니었는지 궁금했다. ‘카밀’은 초가스와 달리 대미지를 넣는 데 특화된 전형적인 ‘칼챔’이다. 

김광희는 “사실 최근 자신감과 컨디션이 바닥을 쳤다. 그간 몸 관리를 잘 안해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패하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졌다”며 “그간 등쪽에 통증이 너무 심해 수면을 잘 못 했다. 최근엔 운동을 많이 해서 조금 괜찮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칼챔’은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잘 안 되더라. 컨디션이나 자신감도 바닥이었고, 내가 ‘칼챔’을 못한 것도 있다”고 인정하며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다. 1라운드 때만큼의 자신감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 승리로 조금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젠지는 현재 한화생명과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KT 롤스터, DRX와 남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한 김광희는 “이대로 연습하고 몸 관리도 잘해서 남은 경기들에서 폼을 더 끌어 올리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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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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