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계로 바꿔야"

KT 새노조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계로 바꿔야"

기사승인 2021-03-19 17:23:12
KT로고. /제공=KT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KT의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회사에 요구했다. 

KT 새노조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불합리한 성과급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노사는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서 회사의 성장에 경쟁력 확보에 전사역량이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성과급 체제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KT내부의 근로의욕은 더 침체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현재의 성과급 체계는 수년째 그대로인 데다 성과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성과배분 시스템이 상대평가로 되어 있어 전사적 성과관리가 아니라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만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인재유출로 직결되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있다고 덧붙였다. 

새노조는 "지금 성과급 체제는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매년 같은 성과급을 놓고 조직별로 줄세워서 성과급을 나눠가지는 구조"라며 "내부에서 경쟁해 더 큰 파이를 가져가는 제로섬 게임으로 경쟁사나 회사의 성장보다 내부 경쟁에 집중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임원들은 더 많은 성과를 가져가기 위해 줄세우기, 허수경영에 치중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구현모 사장으로 CEO가 바뀌면서 KT의 배당금은 2015년 500원에서 2020년 1350원으로 꾸준히 오른 것과 비교해 직원들의 월급은 제자리라고 설명했다. 새노조는 "직원들로서는 열심히 일해봐야 그 성과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는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새노조는 "제1노조도 더 이상 어용노조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성과급 개선 투쟁에 나서야 한다"라며 "KT새노조는 열린 마음으로 젊은 조합원들과 함께 호홉하며 합리적 성과 배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성과급 이슈는 SK하이닉스에서부터 시작되어 카카오, 네이버,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IT주요 업체들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SK텔레콤 노조가 성과급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신업계로도 확대되고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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