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시험 바이러스 90% 억제

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시험 바이러스 90% 억제

5월 중 식약처 IND 제출 계획

기사승인 2021-03-23 12:17:09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기 공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UI030’(부데소니드·아포모테롤)의 항바이러스 동물효력시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90%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UI030은 당초 회사가 흡입형 천식 치료제로 개발했던 약물이다. 회사는 지난해 임상 2상 신청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효력시험 자료’ 제출을 요청받아 고려대학교 생물안전센터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햄스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한 뒤 각 군을 ▲미처치 ▲‘아포모테롤’ 단독처치 ▲‘부데소니드’ 단독처치 ▲아포모테롤과 부데소니드 복합처치로 구분, 바이러스 역가를 비교했다. 결과는 아포모테롤과 부데소니드 복합처치군이 미처치 군보다 바이러스 증식을 약 90% 억제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P<0.05)으로 확인됐다.

회사에 따르면 UI030의 주성분인 부데소니드는 코로나19 증상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 회사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임상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하면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할 위험이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동물시험을 통해 UI030의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회사의 연구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와 흡입 연구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기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식약처 보완사항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진들과 협업하고 시험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졌지만, 코로나19 유행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동물시험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된 UI030의 임상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동물시험 결과와 개량신약 임상1상 결과를 5월 중 식약처에 제출해 IND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GH’ 및 ‘GR’ 유형의 항바이러스 효력 시험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시험도 나설 예정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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