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왜 중국풍 술상 등장했나… 제작진 해명은

‘조선구마사’ 왜 중국풍 술상 등장했나… 제작진 해명은

기사승인 2021-03-23 15:14:07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 1회 화면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에 중국 전통음식이 오른 술상이 등장해 시청자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23일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쿠키뉴스에 논란 장면에 관해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고 자막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작진은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2일 방송한 ‘조선구마사’ 1회에서는 충녕(장동윤)이 서역에서 온 요한(달시 파켓) 신부 일행을 의주서 대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술상에 중국식 월병, 만두, 피단 등이 올라 중국풍 소품을 사용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일부 시청자는 제작진과 방송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동북공정에 힘을 보태는 역사왜곡 연출”이라는 지적이다.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하루 만에 1400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한다’ 제목의 청원을 남겼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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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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