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추락사고 현장서 생명 구한 시민‧군인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화재‧추락사고 현장서 생명 구한 시민‧군인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 위기상황서 생명 구한 3명 장학금 등 전달

기사승인 2021-03-23 16:35:09
사진 왼쪽부터 신태종, 김태완씨, 김성훈 일병(제공=포스코청암재단)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건물에서 추락하는 아이와 여성을 손으로 받아 생명을 구한 시민과 주택화재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한 군인과 시민 등 3명이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신태종(53)씨와 김태완(20)씨, 군인 김성훈 일병(21)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신태종씨는 경북 구미시 진미동에서 발생한 건물 추락사고 당시 떨어지는 아이와 여성을 손으로 받아 생명을 구했다. 또 김태완씨와 김성훈 일병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주택화재 현장에서 신속한 구호작업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재단 측은 구미시청과 목포소방서에서 히어로즈 본인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직접 전달 할 계획이다.

신태종씨는 지난 2월24 일 오후 3시께 식당 영업준비를 하던 중 급박한 비명소리를 듣고 뛰어나갔다. 당시 맞은편 건물 4층 베란다에서 어린아이가 추락 직전 위기상황에 처해있었다. 신씨는 곧장 건물 앞으로 뛰어가 6세 아이와 여성을 연이어 손으로 받아내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신씨도 팔에 부상을 당했다.

신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31사단 김성훈 일병과 김태완씨는 이른 아침 주택가를 지나던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 있었던 중학생 박모군과 어머니 이모씨는 치솟는 불길과 연기로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성훈 일병과 김태완씨는 급히 모자가 있던 방의 방범창을 뜯어내고 이들을 신속하게 구조했다.

목포소방서 남정열 서장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화재 현장에서 용기 있는 행동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두 명의 청년이야말로 진정한 의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사회의 귀감이 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히어로즈 3명은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됐기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29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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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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