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공급 과잉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3.80달러, 6.2% 하락한 5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WTI는 장이 종료된 후에도 하락폭이 확대되며 배럴당 57.32달러까지 뒷걸음질 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달 5일(현지시간) 배럴당 66.09달러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불과 20여일 만에 배럴당 8.42달러 폭락했다. 지난 5일 최고치를 찍은 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딘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어 지난 18일 배럴당 7.12% 내려섰다. 이후 이틀간 상승했으나, 이날 거래에서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도 전일 보다 3.83달러, 5.9% 하락하며 배럴당 60.79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60.50달러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브렌트유도 지난 11일 기준 배럴당 69.63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해 왔다. 특히 거래중 한 때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브렌트유도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 과잉 우려속에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후 계속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9일 거래 이후 브렌트유와 WTI 모두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1.52% 하락하며 배럴당 6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도 최근 1주일 동안 등락을 거듭했으나, 브렌트유와 WTI보다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도 있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한 몫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원유 재고가 약 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19일까지 290만 배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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