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도가 태안 안흥외항 선박 화재 피해 복구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가 26일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피해 어업인에 대한 특별대책, 인양비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이번 사고로 어업인들은 선박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조업을 할 수 없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침몰 어선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어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해 우리 도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을 찾아 지원을 요청하고, 오염 피해 저감을 위한 방제 조치를 실시 중이나 한계가 있을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조속히 어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대체 선박 및 조업장비 구입비 특별 지원과 함께, 인양비 및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추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안흥외항 확장 등 밀집도 완화 조치와 부잔교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안 안흥외항 정박 선박 화재는 지난 23일 오전 3시 31분경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침몰 16척, 전소 7척, 부분 소손 7척 등 총 30척으로, 피해액은 조업 손실을 제외하고 17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 지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화재 진압 및 피해 현황을 살피고, 피해 어업인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어업인 지원 대책은 마련 중이며,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방제 작업도 중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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