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출연료 횡령은 사실”

박수홍 “친형 출연료 횡령은 사실”

"전 소속사 형과 형수 명의... 출연료 30년간 떼여
대화 요청 응하지 않는다면, 더는 가족으로 볼 수 없어”

기사승인 2021-03-29 17:19:35
방송인 박수홍.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출연료를 떼였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친형 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박수홍은 29일 반려묘 다홍의 SNS에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글을 남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소속사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라며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그동안의 일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형과 형수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그는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는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수홍은 일각에서 부모에 대한 비판도 일자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나의 본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홍은 최근 1인 기획사를 차리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중이다. 이 채널에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의 횡령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댓글에 따르면 박수홍은 데뷔 초부터 친형에게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겼고, 출연료 등 자산 관리는 모두 형과 형수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면서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이 넘고, 가족들이 도망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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