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사태’로 표현될 부동산 역풍이 정부여당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읍소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시선은 현실이 아닌 미래에 머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3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발걸음을 했다. 이어 기념사를 통해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나아가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당부 섞인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핵심으로 한 ‘따뜻한 자본주의’를 강조했다. 환경과 일자리를 고려하고,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만들어달라는 말이다.
당부와 함께 문 대통령은 “고용유지지원 비율을 90%로 높이고, 대상 업종을 넓혀 하나의 일자리도 함께 지켜내겠다”거나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는 등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한국판 뉴딜의 순조로운 출발도 시사했다. 그는 국민참여정책형 ‘뉴딜펀드’의 높은 인기를 언급하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기대에 부응해 한국판 뉴딜을 선도국가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회복과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을 전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도화선이 돼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와 변화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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