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왕관을 향한 여섯 팀의 경쟁이 시작된다.
1일 Mnet 예능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CP, 이영주 PD, 동방신기 최강창민, 비투비 서은광, 아이콘 김진환, SF9 영빈, 더보이즈 상연, 스트레이키즈 방찬, 에이티즈 홍중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은 2019년 방송해 화제를 모은 아이돌 서바이벌 ‘퀸덤’의 남성판이다. 지난해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한 더보이즈를 비롯해 비투비, 아이콘, SF9,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총 여섯 팀이 무대를 선보여 우승자를 가린다. 진행은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맡는다.
박찬욱 CP는 ‘킹덤’을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코로나19로 K팝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K팝 팬들이 무대를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고민 많았지만 출연한 이유는…”
‘킹덤’에 참여하는 여섯 팀은 모두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미 인기와 팬덤을 갖춘 이들이 경연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순위 욕심보다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다는 갈망 때문이다.
그룹을 대표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멤버들은 경연인 ‘킹덤’에 참여하기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도 “전설로 남을만한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의 군입대로 4인 유닛으로 참여한 비투비 서은광은 “부제처럼 ‘레전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모인 프로그램인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이콘 진환 또한 “요즘은 무대에 서기가 힘든 상황이다. 경쟁을 떠나 길이길이 남을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해 ‘킹덤'의 출연권을 얻은 더보이즈 상연은 “최근 멤버들과 ‘로드 투 킹덤’의 무대를 다시 봤는데 뿌듯했다. ‘킹덤’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방찬과 에이티즈 홍중은 각각 이번 경연으로 선배 및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동시에 팀 색을 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기돌’ 멤버로 유명한 SF9 영빈은 “실력도 피지컬과 비주얼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 “MAMA보다 뛰어난 무대 나와요.”
‘킹덤’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무대다. ‘퀸덤’이나 ‘로드 투 킹덤’과는 다르게 탈락제도가 없지만, 각 팀은 자존심을 걸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했다. 2013년 부터 Mnet의 음악시상식인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 이른바 ‘MAMA’에 참여해 다양한 K팝 아티스트를 지켜봤다는 이영주 PD는 ‘킹덤’ 무대에 관해 “규모만 MAMA보다 작을 뿐이지, MAMA보다 더 뛰어난 무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행을 맡은 최강창민 또한 후배 가수들의 실력에 감탄을 표했다. 최강창민은 “요즘 K팝 그룹은 모두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만큼, 각 팀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첫 대면식 녹화에서 나의 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MC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각 그룹의 무대를 즐기면서 보고 있다. Mnet이 이 여섯 팀의 섭외를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
◇ “특정 팀 밀어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습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킹덤'은 출발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MC를 맡았던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중도 하차했고, 참여 그룹 멤버의 학교폭력 논란도 있었다.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팀이 무대 제작, 연출 면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관해 박찬욱 CP는 “방송 전 이슈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항의로 인한 녹화 중단이나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CP는 무대 공정성 논란에 관해 “무대 세트는 사전에 제작진과 모두 상의를 하고 올렸다. 이번 이슈로 인해 참여 팀들과 소속사에 피해가 없길 바란다”며 “1라운드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모든 팀, 소속사와 상의했고 각자 창의성을 살릴 수 있게 2라운드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 하차에 관해서는 “이미 촬영한 부분, 3회까지 최강창민에게 초점을 맞춰 편집했다”고 말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 전문가평가, 팬투표, 동영상점수 등을 점유율 방식으로 반영해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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