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사업 7월 31일 철수···"고용유지, 사후서비스도 당분간 지속"

LG전자, 모바일 사업 7월 31일 철수···"고용유지, 사후서비스도 당분간 지속"

타 사업본부 -계열회사로 전환 배치 추진
사업 다각화·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

기사승인 2021-04-05 12:29:2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제공=LG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26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다. 사업 종료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이에 LG전자는 휴대폰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고 거래선과 협력사 등 손실 최소화 방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휴대전화 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바일 사업 종료로 LG전자는 휴대폰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휴대폰 생산은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거래선과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철수로 인한 모바일 소속 직원 고용과 관련해서는 '고용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다른 사업본부 및 계열사 인력수요 등을 종합 고려해 재배치 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에도 미래 사업 등을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및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모바일 사업 철수로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가 강점으로 지니는 가전·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할 방침이다.

신사업의 경우는 사내벤처, 사내회사(Company in Company; CIC)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제 모바일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철수와 관련한 구체화 작업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사안별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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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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