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오늘부터 재개… 30세 미만은 제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오늘부터 재개… 30세 미만은 제외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커”

기사승인 2021-04-11 14:11:54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고은성 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8일부터 잠정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된다. 다만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비록한 백신 안전성 논롼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전 예방조치로 일부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 또는 잠정 보류한 바 있다.

관련해 7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EMA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증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해당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백신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는 총 3건으로 이중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가 없어 EMA의 부작용 사례 정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같은날 영국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득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8일부터 관련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해 국내외동향을 검토해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방안을 마련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수와 유행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에 따라 정부는 12일부터 접종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장애아 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30세 미만의 겨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영국도 같은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희귀혈전증은 조기발견, 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혈전학회 등 관련학회와 신속한 사례공유로 진단·치료 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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