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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투자한 '동남아 우버' 그랩 상장···모빌리티 투자 '대박 행진'

SK(주) 투자한 '동남아 우버' 그랩 상장···모빌리티 투자 '대박 행진'

美 오노토모사 올해 상장 예정···지분가치 상승, 투자 전문성 입증

기사승인 2021-04-14 10:53:13
그랩 차량 사진.(사진제공=SK(주))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주)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Grab), 이스라엘 오토노모(Otonomo)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한다.

SK(주)는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연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 회사)을 통한 나스닥(NASDAQ) 상장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밖에 이스라엘의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노모(Otonomo)도 올해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Turo)도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SK(주) 주도로 2018년 그랩에 약 2500억원(2억3000만달러)을 투자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5억 4000만달러)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약 200여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디지털 은행 운영 허가를 받기도 하는 등 생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가 2018년 약 120억원을 투자한 오토노모(Otonomo)는 약 14억 달러(1조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오토노모가 시장 전망치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SK㈜의 지분가치도 최소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노모는 다임러, BMW,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16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전세계 약 4000만대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오토노모는 업계 최대 수준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모빌리티·에너지·ICT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다.

2017년 400억원을 투자한 투로(Turo)는 모빌리티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린다. 투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개인 간의 차량 대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항공 여객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매출이 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투로의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유 경제 업계에서는 지난 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이상 급등해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의 학습 효과가 투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주)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주)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SK(주)의 지분가치 상승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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