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은 그만" 통신3사, 농어촌에 5G 공동망 깐다

"출혈경쟁은 그만" 통신3사, 농어촌에 5G 공동망 깐다

기사승인 2021-04-15 14:43:13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통신사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체결식' 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조승래 국회의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이원욱 국회의원, 정필모 국회의원. /과기정통부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는 15일 읍․면 등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조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전 국민의 5G 서비스 접근성 제고 및 도-농간 5G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지역 망 공동이용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선정된 131개 농어촌 지역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으로, 통신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전체 인구의 약 85%, 1㎢당 인구 약 3,490명)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5G 공동이용망 지역에서는 통신3사 5G 이용자 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MVNO 가입자에도 차별 없이 공동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사가 모두 5G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한 통신사의 망을 통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 망 구축 분배는 지역별 설비 구축 수량, 트래픽 등을 고려해 정했다.

SKT는 경기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일부에 5G공동망을 구축한다. KT는 강원도 일부, 경기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경상북도, 충청북도 일부에, LGU+ 강원도 일부,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에 구축한다. 

기술 방식은 통신사 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사의 코어망을 사용할 필요가 있고, 조속한 5G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기지국을 공동이용하는 MOCN(Mutli Operator Core Network) 방식으로 정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공동망 관리시스템 등 필요한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고, 올 하반기 중반에는 망 구축을 시작하여 연내 시범 상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 결과를 평가해 망 안정화를 거친 뒤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통신3사가 85개시 행정동 지역 등에서 기지국을 구축해나가는 것과 병행해 2021년 하반기부터 농어촌 지역 공동이용망 구축이 시작되면 5G 커버리지는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국내 통신3사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금번 공동이용 계획을 통해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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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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