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에 성공한 쿠팡은 부지 10만㎡ 규모의 물류센터 설립에 1000억원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고, 마켓컬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센터인 김포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했다. 또 네이버쇼핑은 신세계,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한 물류센터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 간 물류 투자가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배송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매각 예비입찰 흥행으로 단숨에 이커머스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한국판 아마존 FBA식 물류인 ‘스마일배송’ 운영으로 일찌감치 물류전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접목한 물류관리 시스템(WMS),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강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배송 모델 등 이베이코리아만의 경쟁력은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배송은 2014년 이베이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판매자의 ‘제품 보관-주문 처리-포장-배송-고객 문의 응대’까지 책임지며 각기 다른 판매고객 물품까지도 한꺼번에 취합해 익일 합배송한다.
지난 2015년 이베이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물류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은 스마일배송의 핵심 자산이다. WMS를 통해 판매 상품의 입-출고, 재고 현황 파악이 용이해 동일한 배송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 AI 기술을 접목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동탄, 백암, 인천 3곳에 WMS가 내재화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스마일배송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 10배 이상 상승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스마일배송 내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이 2021년 2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도서 물류 기업 북센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스마일배송 시스템을 적용한 도서 카테고리 첫 사례로, 구매 고객은 스마일배송을 통해 평일 저녁 6시까지 책을 주문하면 다음날 무료 합배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마일배송 상품 중 배송비가 있는 생필품이나 가공식품 등을 도서와 함께 구매해도 전 상품이 무료 배송된다.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 급증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독서 시간 증가와 홈스쿨링 확대 등의 이유도 있다. 특히 ‘벤더플렉스’라는 스마일배송 모델과 시너지를 낸 것이 주효했다도 이베이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벤더플렉스는 물류 창고를 보유한 판매자가 스마일배송 시스템만 빌려 쓰는 형태다. 판매자의 기존 창고에서 스마일배송 물류 센터로 재고를 옮기는 번거로움이 없어 상당히 효율적이다. 이는 G마켓이나 옥션에서 스마일배송 도서를 주문하면, 북센의 물류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된다.
이에 대해 북센 관계자는 “벤더플렉스 모델을 통해 물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판매자의 물류센터에 스마일배송의 WMS 시스템만 입혀 다품종 소량 물류를 벤더플렉스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재고 관리, 이슈 대응이 수월해 진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에는 스마일배송을 통해 더욱 폭넓은 도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취급 라인업과 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마일배송’, 벤더플렉스‧멀티채널 등 서비스 다변화로 물류경쟁력 확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은 제3자물류(판매자 물품을 입고시켜 판매), 벤더플렉스(창고가 있는 판매자가 시스템만 임대), 멀티채널(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지 않는 타 사이트 상품까지 배송이 가능한 형태) 등 다양한 물류 모델을 운영하는 물류서비스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020년 약 70% 증가하며, 손익분기점에 접근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양한 물류 모델 개발을 기반으로 자체 콜드체인 시스템 없이도 벤더플렉스를 활용하는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냉동식품도 취급하고 있다. 또 가전 브랜드사와 함께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한 대형가전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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