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부동산 투기의혹 조사…공직자 85명 156필지 소유 확인

강원도, 부동산 투기의혹 조사…공직자 85명 156필지 소유 확인

기사승인 2021-04-19 18:14:02
19일 어승담 도 감사위원장이 도내 부동산 투기의혹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강원도가 최근 'LH 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부동산 투기의혹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일 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부터 특별 대책반을 편성해 부동산 투기의혹 신고 접수 및 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조사 범위를 최근 개발계획이 확정된 춘천 수열에너지 지구,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역세권 및 배후도시(속초, 화천, 양구, 인제, 양양, 고성) 주변 1㎞ 이내로 잡았다.

특히 해당 투기의심지역에 대해 2014년까지 토지보유현황을 파악하고 2016년부터 5년간 취득세 납부 자료를 바탕으로 공직자 여부 파악 및 현지 조사를 병행했다.

대상지는 2만935필지로 취득세 납부자는 2만9876명(중복자 포함)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7개 시·군 조사 결과 85명의 공직자가 156필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세부적으로는 도 9명(현직 8명, 퇴직 1명), 시·군 76명(현직 59명, 퇴직 17명)으로 나뉜다.

아울러 공직비리 익명신고센터와 우편으로 총 7건(양구 역세권 3건, 양양 2건, 횡성 1건, 도청이전부지 1건 등)이 접수됐으나 특정지역 투기 의혹 제기와 투기 의심지역 이외에 대한 제보가 일부 있었다.

어승담 도 감사위원장은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말까지 토지 소유 공직자를 대상으로 매매 등 취득 경위 분석과 토지사용현황, 근무부서 파악 등 부동산 거래 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문순 도정은 동서고속화철도·동해북부선 역세권을 노린 투기범 일부가 LH 직원과 공무원들로 의혹이 커진 이상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히 공개해야 한다”며 “수사의뢰는 물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33@kukinews.com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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