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둘러싼 경선 주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권성동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무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면 제 3지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점쳤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대권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이 쇄신과 개혁을 거듭하고 또 우리 당의 플랫폼에 들어왔을 본인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본인은 자발적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흠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언급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론조사와 지표들을 보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아직 정치 선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일 퇴임 한 달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향후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청년’과 ‘일자리’ 등 정책공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사회 전반으로 관심 분야를 확대하며 대선을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다른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1.6%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9.1%)과 3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8%)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더욱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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