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1일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수요 유려가 제기되면서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32달러, 2.11% 하락한 배럴당 61.3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 12일 배럴당 59.7달러에 마감된 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 왔으나 이번주 들어 배럴당 63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날 2% 넘게 하락하며, 지난주 13일 종가 기준 배럴당 60.18 달러 이후 1주일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브렌트유도 이날 1.25달러, 1.88% 하락하며 배럴당 65.32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13일 종가 기준 배럴당 63.67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 19일에는 67.0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2달러 가량 하락했다.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원유 수입 3위인 인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봉쇄가 이어져, 수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59만4000배럴 증가해 4억9300만 배럴이었으며, 이는 당초 3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수치다.
이런 가운데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란의 핵협정 복원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제재가 풀어질 경우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가 현재 산유국들의 감산기조에 대해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생산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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