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 백신공급 지연에 뿔났다… AZ 상대 소송

EU , 백신공급 지연에 뿔났다… AZ 상대 소송

미국 "타국에 AZ 백신 지원… 시기- 국가는 미정"

기사승인 2021-04-27 13:23:5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유럽연합(EU)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 23일 벨기에 법원에서 27개 회원국 명의로 AZ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개시했다. EU는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AZ가 판매계약에 명시된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일부 공급계약이 지켜지지 않았고, 업체는 제때 물량 인도를 위해 신뢰할만한 전략도 없다”며 “EU의 목표는 계속 신속하게 공급을 받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AZ는 지난 수개월간 EU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을 대폭 감축해 EU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1분기에는 1억2000만회분을 약속했지만, 3000만회분만 공급했고, 2분기에는 1억8000만회분을 약속했지만, 7000만회만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6000만회분의 AZ백신을 타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앤디 슬라빗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6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미국이 6000만회분의 AZ백신을 다른 나라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서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몇 개월동안 미국산 AZ 백신을 공유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AZ백신이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간 AZ백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식품의약국(FDA)이 향후 몇 주 내에 검토를 완료하면 1000만회 분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5000만회분의 AZ백신이 다양한 생산단계에 있으며 5월과 6월 선적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언제, 어느 국가에 AZ백신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하지 않았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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