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가 해봤다] '와일드리프트'에서 '칼바람 나락'도 즐겨요!

[쿡기자가 해봤다] '와일드리프트'에서 '칼바람 나락'도 즐겨요!

기사승인 2021-05-01 09:10:02
시즌2에 돌입한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라이엇게임즈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해 10월 쿠키뉴스 게임&스포츠팀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모바일로 이식한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와일드리프트)'를 체험한 후 ‘쿡기자가 해봤다’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라이엇은 지난 15일 와일드리프트에 ‘무작위 총력전' 모드를 추가했다.

‘칼바람 나락’에서 펼쳐지는 무작위 총력전은 ‘소환사의 협곡’과 달리 진격로가 하나이기에 5대 5 대규모 교전이 수시로 발생하는 모드다. LoL PC 버전 유저에게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2 패치와 함께 시험 출시된 무작위 총력전 모드는 다음달 19일까지 즐길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 달여 간의 베타기간 동안 이용자가 보낸 피드백을 바탕으로 근시일내 정식으로 와일드리프트에 무작위 총력전을 도입할 예정이다. PC가 아닌 모바일 버전으로 즐긴 무작위 총력전은 어땠을까.

◇ 짧아진 플레이 타임…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강한결: 우선 무작위 총력전은 흔히 부르던 대로 칼바람 나락으로 통일하자. 우리는 지난해 10월 와일드리프트로 소환사의 협곡을 플레이해봤다. 이번에 플레이 한 칼바람 나락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통상적으로 와일드리프트에서 소환사의 협곡 플레이 타임은 대략 15~20분 정도다. PC버전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지만, 모바일게임 치고 20분의 플레이 타임은 제법 긴 편이다. 반면 칼바람 나락은 평균적으로 10분이면 게임이 끝난다.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게임을 즐기기에는 소환사의 협곡보다는 칼바람 나락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대찬: 확실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래도 칼바람 나락이 부담 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모드가 아닌가. PC로 칼바람 나락을 즐기면서도 ‘휴대폰으로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플레이 해보니 빠른 템포가 역시 모바일과 잘 어울리더라.

아무래도 PC버전과 다르게 ‘쌍둥이 타워’와 ‘억제기’가 없는 게 주효한 것 같다. 물론 넥서스가 공격을 하지만, 밀어내야 될 타워수가 적다보니 게임이 금방 끝나는 것 같다. 스타트 골드, 초 당 지급되는 골드도 PC 버전보다 많아서 성장 타이밍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같은 요소가 게임 시간을 줄이고 템포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친구가 약속 시간에 조금 늦는다고 했을 때 꺼내 들고 잠깐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 

김찬홍: 소환사의 협곡은 PC 버전을 많이 줄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칼바람 나락’의 경우에는 PC 버전을 그대로 잘 이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타임도 짧다보니 부담감 없이 하기에도 좋았다.칼바람 나락을 밖에서도 즐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해보는 걸 추천한다. 

강한결: 대찬 기자 말처럼 플레이 부담감이 적은 칼바람 나락은 LoL 입문자에게도 좋은 모드다. 실제로 친구 중 한 명은 LoL은 해보고 싶지만, ‘고인물’ 유저의 거친 환대가 두려워 게임을 못 하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칼바람 나락이 나온 후에는 이 친구와 4번 정도 게임을 함께 했는데, 진입장벽도 낮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이런 칼바람 나락을 모바일로 이식하니 더욱 진입장벽이 낮아진 느낌이다. LoL이라는 장르에 처음 입문하는 유저들에게는 와일드리프트 무작위 총력전 모드를 추천한다. 
카밀을 고른 강한결 기자.

◇ 교전 잦은 칼바람 나락…세밀한 조작은 어려워

문대찬: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칼바람 나락 모드의 단점이라기보다는 모바일 특유의 불편한 조작감이다. 아직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겠지만, 상대를 특정해 공격하고 세밀한 무빙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느낌이다.

김찬홍:  나 같은 경우 직관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공간에서 5대 5 대규모 교전이 계속 이어지는데, 한 화면에 웬만하면 모든 인원이 다 담기질 않는다. 적응하는 데 꽤 오래 걸렸다.

강한결: 두 사람 생각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 칼바람 나락은 대규모 교전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스킬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타깃 스킬은 드래그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스킬을 제때 못 쓰고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와일드리프트 시스템이 익숙한 유저에게는 단점이 아닐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3대 3모드 '뒤틀린 숲'의 중립몬스터 '썩은 아귀'. 라이엇게임즈

◇ 칼바람 나락은 시작…와일드리프트만의 단독모드 볼 수 있을까?

김찬홍: 사실 나는 PC로 혼자 LoL을 할 땐 소환사의 협곡을 더 즐겨하는 편이다. 칼바람 나락은 보통 지인과 함께한다. 확실히 이 모드는 아는 사람들과 할 때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 모르겠다만, 혼자 와일드리프트로 칼바람 나락을 하는 경우는 적을 것 같다. 

문대찬: 한결 기자 말처럼 이번 칼바람 나락 패치는 와일드리프트를 통해 처음 LoL이라는 게임을 접하는 유저에겐 선물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조금 부정적이다. PC 보급률이 낮은 국가들에서 와일드리프트의 성과가 매우 좋다고 들었는데, 한국은 PC 보급률이 매우 높은 국가다. PC 버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굳이 모바일 버전을 찾을 만큼의 매력이 크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아내가 칼바람 나락만 하는 유저인데, 와일드리프트 얘길 꺼냈더니 크게 관심이 없더라.

라이엇이 칼바람 나락 외에도 여러 모드를 모바일 버전에 이식하려는 것으로 아는데, PC 유저 유입을 위해선 기존에 있던 모드보다는 결국 와일드리프트만의 특화된 게임모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찬홍: 일정부분 동의한다. 다들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사라진 ‘뒤틀린 숲’을 와일드 리프트에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름대로 수요층도 있었고, 맵 자체도 짜임새가 있었는데 사라져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틀린 숲’은 3대 3 게임이라 모바일에서는 보다 더 안정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크다.

또 하나를 뽑자면 ‘우르프(URF) 모드’다. 우르프 모드에서는 스킬을 난사할 수 있기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게임할 수 있는 우르프 모드와 LoL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와일드리프트. 생각보다 조합이 괜찮을 것 같다. 

강한결: ‘뒤틀린 숲’이 돌아온다면 그 역시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나는 2018년 9월 한 달여 기간 동안 진행된 ‘오디세이: 구출’같은 모드가 추가돼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드는 오디세이 스킨 출시를 기념으로 선보인 것인데, RPG와 디펜스 장르를 혼합한 듯한 게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와일드리프트도 단독 스킨과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 스킨과 연계로 참신한 게임 모드가 출시된다면 차별화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쿡기자가 해봤다] 와일드리프트에 칼바람 나락이 나왔다고?. 박시온 PD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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