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누리집(홈페이지) 예약의 경우 자녀분들의 대리예약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예약할 수 있다”며 “전날까지 356만명의 국민께서 접종을 받아 우리나라 인구의 약 7%가 접종을 받았다. 지금부터 예약을 접수해 이달 하순부터는 다음 달까지 1300만명 접종을 완료하기 위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별 구체적인 공급일정과 주별 물량 등은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를 위반하는 경우 계약조건 위반이 되고 공급 거부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전 세계 대다수의 국가들이 이같은 조건으로 제약사들과 현재 계약을 하고 있다. 언뜻 불공정해보이는 이러한 계약조건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한 코로나19 백신 시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독과점 형태의 백신시장에서 대다수의 국가는 이러한 계약조건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 백신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르신의 경우 치명률이 높게 나타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65세 이상 환자의 5.2%, 100명 중 5명이 사망한다. 전체 치명률은 1.48%이지만 코로나19는 어르신들에게 더 위험하여 총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단 1번의 백신접종으로도 코로나19 감염을 85% 이상 예방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으면 어르신들께서는 훨씬 더 안전해진다”며 “예방접종으로 인한 희귀혈전증 부작용은 해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만 명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한 사례는 없고 대부분 발생을 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렇게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로부터 훨씬 안전해지며 우리 사회도 함께 안전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 130개 국 이상에서 화이자 백신은 80개 국 이상에서 접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만 백신의 부작용이 심하다는 과학적 이유는 없다. 전문가들이 이상반응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을 하고 있는 만큼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도 없다. 어르신 등 접종자, 접종대상자들께서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예약하고 예약된 일자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예약은 70~74세(1947~1951년생) 어르신과 만성중증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65~69세(1952~1956년생)는 10일부터 60~64세(1957년~1961년생), 유치원·어린이집·초등1, 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은 13일부터 예약이 차례대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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