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전 동구가 국토부에 공모한 ‘도시재생 선도사업 후보지’로 성남동·용운동·용전동·천동 4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원도심 부활에 따른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도시재생 사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3080⁺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의 일환으로 입지요건과 정비 필요성, 사업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과 주거재생 혁신지구 선도사업 후보지를 4월 29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가 국토부에 제출한 ▲성남동 성남네거리 북서측 일원(53,715㎡) ▲용운동 대동초교 동측 일원(29,040㎡) ▲용전동 용전초교 일원(36,031㎡) 3곳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천동 비학산 남측 일원(19,498㎡)은 주거재생혁신지구 선도사업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성남네거리 북서측에는 670세대, 동구 용운동 대동초교 동 측에는 360세대, 용전초교 인근에는 450세대의 민간 또는 공공 주도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또한,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관리계획에 반영된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할 때 최대 1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 지역들은 노후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개선 요구가 계속된 곳으로, 특히 성남동 현대오피스텔 일원은 텅 빈 대형 오피스텔이 10년 넘게 방치돼 그 주변이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등 문제가 돼왔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성남동 현대오피스텔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유자 파악과 관련 회의 개최, 매각 동의서 청구 등의 절차를 추진해왔다”라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매각 절차와 관리지역 지정 등이 탄력 받아 원도심의 주거환경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거재생혁신지구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천동 비학산 남측 일원 또한 동구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경사가 심해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확충이 어렵고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많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으로 천동 일원에 공공 주도의 전면 철거방식으로 공동주택 460호를 짓고, 공영주차장과 어린이집 등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생활 SOC)이 들어서는 주거·복지·생활편의 집약 지역거점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2/3 이상인 쇠퇴 지역을 그 대상으로 하는데, 토지면적 및 소유자의 2/3 이상 동의 시 지구지정뿐만 아니라 토지수용이 돼 기존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달리 신속한 주거재생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또한 사회기반시설(생활 SOC) 조성 시 최대 250억 원 범위에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는 통합심의를 통해 각종 의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걷어 올해 혁신지구 지정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이번 도시재생 선도사업 후보지로 동구의 여러 지역이 선정돼 주민들의 숙원인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주택난 해소를 위한 주택공급과 함께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살기 좋은 건강한 도시 동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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