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친환경 소재 국내 유망기업 발굴에 1500억 투자

LG화학, 배터리‧친환경 소재 국내 유망기업 발굴에 1500억 투자

KBE(Korea Battery & ESG)펀드 핵심 투자자로 참여

기사승인 2021-05-11 13:11:11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분야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유망기업 육성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1500억원을 출자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 & ESG) 펀드 핵심 투자자(Anchor Limited Partner)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KBE 펀드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투자를 우선 검토하는 주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다.

LG화학은 “LG화학이 보유한 산업‧기술적 전문성과 IMM크레딧솔루션의 기업 분석‧발굴 역량이 결합돼 ESG 관련 산업 전반을 폭넓게 조망하고, 관련 유망 기업의 초기단계부터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SG경영 가속화를 위해 LG화학은 ▲양극재 등 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 솔루션(sustainable solution) ▲경량화, 전장화 등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IMM크레딧솔루션은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의 100% 자회사로 전기차 소재, 화학 업계의 투자 경험과 관련 자문사, 전문가, 기업 등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육성을 목표로 배터리 소재 관련 인원만 세 자리 수 규모로 선발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소재의 대표격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 규모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국내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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