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로 늘린다…M&A도 OK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로 늘린다…M&A도 OK

박정호 부회장 “국내 설비증성, M&A 등 다양한 전력 방안 검토”

기사승인 2021-05-13 17:03:3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SK하이닉스가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국내 설비 증설과 함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3일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러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용인 클러스터 중심 메모리 파운드리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부회장은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Fabless,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최근 전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직접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 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용인 클러스터 중심 메모리 파운드리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5.13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어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박 부회장은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이미 파운드리 분야 M&A에 대한 단초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박 부회장은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진행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서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박 부회장의 M&A 계획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발표에서 국내 설시 증설과 M&A 등 전략적 옵션이 구체화되면서 SK하이닉스가 조만간 M&A나 공격적인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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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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