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호영 국회의원 “당심과 민심 하나로 풀어야”

[인터뷰] 안호영 국회의원 “당심과 민심 하나로 풀어야”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정치로 민심과 함께하는 정치”
‘새만금그린뉴딜산단, 전북형 K-뉴딜로 경제 성장 견인차’ 중점 노력

기사승인 2021-05-17 09:55:30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함께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안호영 의원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넘어서면서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에도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후 1년 만에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야당 국민의힘에 패배하면서 중앙 정치권에서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정치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전북의 재선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안호영 의원을 만나 전북의 주요 정치현안과 내년에 치러질 큰 선거를 앞두고 필승 전략 등을 들어봤다.  

-재선의원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 국회에 입성한 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먼저 도민들께 인사말씀 부탁합니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 21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에 걸맞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무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
다. 도민 여러분들은 안녕하신지요. 저는 코로나19 시대,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의 삶을 끝까지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살고 있습니다.” 

-안호영 의원 지역구는 전북 정치의 거물로 성장한 정세균 전 총리의 지역구로 전북 정치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완주 진안 무주 장수에서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한 비결은? 

“쉬운 선거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완주군을 비롯한 진안, 무주, 장수군 주민들께서 누가 진정한 완진무장의 일꾼인지를 잘 판단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역주민들께서 제게‘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고들 불러주셨습니다. 
20대 국회에는 국회의원의 첫 번째 책무인 입법과 관련해 64개의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42% 이상 통과되어서 전북 의원 중 가장 높은 가결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 위원이자,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 시대 개막, 천안∼논산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전북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들이 당내 경선과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들어가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의정활동은?

“제가 전북 출신 의원 중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의 환노위 간사위원입니다. 전북 도민들의 환경권과 노동권을 지켜드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의 고용위기는 물론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민의 노동권과 환경권을 지켜야 하는 시대의 과제 앞에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비롯해 임시직, 일용직,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그린뉴딜 시대’를 전면적으로 열어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분야에서는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회 결의안 채택, 공청회 개최, 법안 마련,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표발의한 ‘기후위기대응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우리 사회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새만금그린뉴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을 ‘이번에는 제대로 개발된다’는 희망을 도민들에게 줄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실행력을 담아내는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은 ‘전북의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새만금’으로 한 단계 올라섰음을 증명시켜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완주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안호영 의원

-전북 정치의 최대 현안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내몰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정치적 구상과 복안은?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우리 전북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답답합니다. 
총론적으로 보면 전북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에 있고, 경제적으로는 전국 최하위로 악순환 구조에 있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전북경제의 비전을 새롭게 세우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뉴노멀 시대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산업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와 교통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경제·산업과 교통 차원에서 권역별 또는 권역과 권역을 연계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합니다. 
우선 국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의 거점이자 미래 먹거리인 탄소융․복합산업 컨트롤 타워가 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개원과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유치를 기반으로 탄소산
업과 수소산업 등 성장 산업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새만금을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만들고 이와 연계시켜 부안, 익산, 전주․완주의 탄소산업과 수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해가고 동부권의 산림 그린뉴딜과 연계시키는 권역별 경제․산업적 특성을 살려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통인프라입니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지역이 외면받았다는 도민들의 따가운 지적이 있듯이, 최종 선정될 때까지 전주김천선, 국가혁신클러스터산업선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과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둔 전북 내 20개 국도․국지도 건설 등 국가 기간도로망 구축에서 전북 몫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7보선에서는 완패했습니다. 1년 만에 민심이 급변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지요? 

“당심(黨心)이 민심(民心)과 달랐던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드셨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180석을 몰아주신 건 그만큼 유능한 정당으로 민생을 돌보라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이 민생 중심의 개혁과제는 놓치고 공정의 가치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2030세대가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시는 부분은 가장 아픈 대목입니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주신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안을 찾아서 다시금 민주당이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 정치의 거물로 불렀던 정동영 전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차세대 전북 정치를 이끌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안호영 의원이 그들을 이어 전북의 큰 정치인이 되실 수 있겠습니까? 

“지금 전북지역 의원들 모두 큰 정치인으로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충분한 자질과 경륜이 있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 전북 의원님들과 원팀을 이루어 맡겨진 일은 반드시 완수하고 사명감을 갖고 전북의 발전을 견인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거듭하다 보면 적절한 시기에 ‘안호영이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평가를 도민들이 내려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호영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면서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큰 선거가 연달아 치러집니다.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요? 

“당심과 민심의 불일치를 확인한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성찰해야 할 시간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민생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번입니다. 번화가에 잘 되던 가게들도 ‘임대 중’표지 붙어서 비어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아이와 어르신 돌봄의 공백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가돌봄시스템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동산문제로 불거진 공정한 시장의 룰을 다시 세워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근본적으로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차단하고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점검 할 것입니다.” 

-지방선거는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전북도지사 후보군에 안호영 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기 도지사는 어떤 인물이 도지사직을 맡아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인구, 경제 등 침체에 빠져 있는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선언’을 하신 만큼 전북은 K-뉴딜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가의 눈으로, 전북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전북의 경제구조 개편을 실행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도지사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도민들과 소통하며, 중앙정부와 함께 해야 하는 일입니다. 역동성 있는 리더십으로 시민들을 향해서는 소통을 강화하여 도민의 역량을 모아내고, 중앙 정치에 대해서는 추진력을 갖춰 관철시키는 그런 리더십이 침체된 전북의 활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도민 여러분, 전북은 새로운 미래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현재 국회와 당·정·청이 추진하고 있는 K-뉴딜을 전북의 경제모델과 결합시켜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과제의 해결을 통해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이 모이는 전북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저는 그린뉴딜의 중심지로서 새만금을 환경과 개발의 공존 모델을 만들고, 바이오농생명산업을 고도화 하며, 동부권 산림뉴딜, 탄소·수소 산업, 제3금융중심지, 등 전북의 미래경제 초석을 다지는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들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저력을 발휘해주셨습니다. 담대한 회복과 활력 있는 전북을 위해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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