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동박기업 ‘더푸(DeFu)’에 400억 지분 투자

LG화학, 中 동박기업 ‘더푸(DeFu)’에 400억 지분 투자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사업 역량 확보

기사승인 2021-05-17 13:43:31
LG화학은 16일 약 4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의 핵심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Jiujiang DeFu Technology(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사에 지분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화학 남철 전무(왼쪽에서 세 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분투자를 체결했다.(사진제공=LG화학)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핵심 부품인 동박 제조기업인 중국 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DeFu)에 4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6일 2차 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 제조기업 더푸사(社)에 지분을 투자해 동박 사업을 통한 배터리 소재 분야 밸류 체인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다. 동박은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에 따르면 더푸(DeFu)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기업이다. 2차 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江西省) 지우장시(九江市)와 간수성(甘肅省) 란저우시(蘭州市) 2개 지역에서 생산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간 4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7만8000톤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LG화학 측은 “더푸(DeFu)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생산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로컬 업체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고품질의 동박 생산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중국 선전 창업판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더푸(DeFu)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LG화학은 이번 400억원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더푸(DeFu)와 동박 사업에서 장기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하고 전지박 사업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할 예정이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 남철 전무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밸류 체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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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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