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가는 2달러 이상 하락하며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란의 핵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원규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2.13달러 3.25% 하락하며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주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4일 배럴당 65.37달러에 마감됐다. 이어 이번주 첫 거래일이었던 17일 배럴당 66.27달러로 회복됐으나, 18일 1.18% 하락 후 이날도 3% 넘게 내려섰다. WTI가 배럴당 64달러 아래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 종가 기준 63.58달러 이후 3주만이다.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2.05달러, 2.98% 하락한 배럴당 66.66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배럴당 69.46달러를 기록한 뒤, 18일 1.08%, 이날 2.98% 하락하며 이틀간 4%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67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로, 당시 배럴당 66.42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 기준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7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인도와 타이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이 후퇴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하루 1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점,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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