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완제품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완제품 생산한다 

기사승인 2021-05-23 01:38:34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정.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에 대한 완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CTO & QO)는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국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연간 36만4000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대량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와 백신 등으로 넓히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을 생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날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중한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추측성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밝혔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mRNA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수입 품목허가됐다. 

허가사항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 투여할 수 있다. 4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보관·유통 조건은 영하 25~15도에서 7개월, 2~8도에서 1개월, 8~25도에서 12시간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등이 개발한 4개 제품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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