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종료’…4월 이후 발생 0건

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종료’…4월 이후 발생 0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작년 10월부터 234건 발생
야생조류와 가금류 연계차단 등 방역 조치…올겨울 재유행 대비 사전 준비

기사승인 2021-05-25 16:02:45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0건이 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종료’를 공식화했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 위기단계가 이달 10일 심각에서 관심단계로 낮아졌고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정부는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달 10일 최근 1개월 이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AI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을 추진해 왔다.

이날 환경부 발표 따르면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다. 또 닭과 오리 등 농장의 가금류에서는 109건이 발생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은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4월1일부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또 가금류에서도 올해 4월6일 이후부터 발생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추이와 비교해 보면 2016년 겨울에 비해 야생조류 검출은 약 3.6배 증가했고, 가금류에서 발생은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멸종위기종 등 야생조류 보호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겨울철새 유입 전부터 해외 현지 감시, 국내 도래지 조기예찰, 발생기간 중 예찰확대, 폐사체 발생 시 집중대응, 관련시설 방역관리 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해 다각적인 대응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 9월 조류인플루엔자 등 야생동물질병을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에 질병관리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매년 철새도래 이전에 몽골 등 주요 국외 철새서식지와 국내 초기 기착지를 감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전국의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동시조사(센서스)를 하고 있다.

환경부와 질병관리원은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겨울철새가 도래하기 전까지 국외 번식지에서 조기 감시 및 상시 감시를 추진키로 했다. 겨울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후에는 주요 철새도래지와 조류인플루엔자 상습발생지역 등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예찰 및 관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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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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