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무신사의 첫 의류 매장입니다. 플랫폼에서 시작한 만큼 온라인 경험도 놓칠 순 없습니다. 온·오프라인 복합 문화 경험, 무신사만 가능합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션 문화 편집 공간 ‘무신사테라스’에 이어 홍대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이번엔 자사 의류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다. 무신사 조만호 대표의 첫 오프라인 의류 매장 도전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론칭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면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27일 무신사는 서울 마포구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에서 기자들을 초청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픈 소식을 알렸다. 정식 오픈일은 오는 28일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상표 캐주얼웨어 브랜드다. 무신사 자회사 ‘위클리웨어’(조만호, 이건오 공동대표)가 맡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은 250평 규모다. ▲남성 전용 제품 공간 ‘지하 1층’ ▲무신사 스탠다드 주요 인기 상품 제안 공간 ‘1층’ ▲신상품, 주요 상품, 주목할 이슈를 집중 소개하는 공간 지상 ‘1.5층’ ▲여성 전용 제품 공간 ‘지상 2층’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도 타겟은 10·20세대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 주요 고객층이 10대에서 20대인 만큼 주 소비자 접접을 늘리기 위해 이번에도 홍대에 자리잡게 됐다”며 “온라인 브랜드인 탓에 직접 착용감이나 소재감을 체험할 수 없던 단점이 있었다. 소비자와의 소통 채널 확대를 위해 이번 매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었다. 매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신진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으로 매장 입구와 지하 1층이 꾸며졌으며,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를 통해 구현한 미디어 아트도 눈길을 끌었다. 매장 내 일부는 프리미엄 친환경 페인트 ‘벤자민 무어’로 칠했다.
SNS족을 겨낭해 공들인 점도 눈에 띈다. ‘피팅룸’이다. 매장 2개층(지하 1층, 2층)에는 각각 피팅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반과 라이브로 나뉘는데, 일반 피팅룸에는 각각 조명 조절 설비가 구비돼 있다. 고객은 취향에 따라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의류 매장에서 착장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의 SNS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무신사 측은 설명했다.
라이브 피팅룸은 전문 촬영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대형 조명과 삼각대가 준비돼 있는데, 의류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어 하는 인플루언서나 소비자를 위해 준비했다고 무신사 측은 전했다.
온·오프라인 연동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경험도 빼놓지 않았다. 매장 내 구비된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에는 각각 큐알코드가 부착돼 있다. 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되는데, 오프라인 구매가 불편한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해 무료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 연동도 마쳤다.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과 함께 코디된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볼 수 있다. 운동화 제품 옆에도 큐알코드가 있는데, 이를 인식하면 솔드아웃 페이지로 넘어간다.
복합 문화 경험을 다양화하기 위해 무신사는 신개념 택배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 후 택배를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의 ‘픽업 라커’에서 24시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과감히 도전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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