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이번에는 스팩 광풍인가”…무더기 상한가 행진

[이주의 상한가] “이번에는 스팩 광풍인가”…무더기 상한가 행진

[이주의 주목株] 매각된 남양유업, 주가는 상한가 직행

기사승인 2021-05-29 06:35:02
사진= 픽사베이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모펀드에 매각된 남양유업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주의 상한가] “이번에는 스팩 광풍인가”…무더기 상한가 행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 증시에서는 스팩 종목들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였다. 삼성스팩2호(25일), 삼성스팩4호(24일·25일·26일·27일·28일), 유진스팩 6호(26일·27일), 하이제6호스팩(27일·28일) 등이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팩은 주식 공모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설립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금융사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 등이 우량 비상장사를 발굴해 합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내에 비상장기업이나 코넥스 상장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합병에 성공하지 못한 스팩은 청산 절차를 밟는다. 청산 과정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 투자자는 투자 원금과 약 1~2%대의 이자를 받게 된다.

통상 스팩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는 우량기업과 합병 소식이 있을 경우다. 삼성스팩2호의 경우 메타버스 관련 기업 엔피와 합병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스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스팩 종목들이 특별한 호재 없이 동반 주가 급등세를 보여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스팩의 주가 급등 현상을 앞서 있었던 우선주 이상과열의 연상선상으로 평가한다. 우량주처럼 스팩도 시가총액 규모와 유통 물량이 적어 시세 조종이 상대적으로 쉬운 종목에 속한다. 이같은 점을 이용해 투기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주의 주목株] 매각된 남양유업, 주가는 상한가 직행

이주에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남양유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는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외 2인이 보유한 주식 전부(남양유업 주식 37만938주)를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지분 매각가는 3107억원이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잦은 구설수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부진이 반복적으로 실적에 악재가 됐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2309억원 전년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일어난 불가리스 사태도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가격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의 한 임원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심포지엄 이후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고, 일부 매장에서 불가리스 품절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남양유업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질병관리청이 인체 대상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에 나섰고, 식약처가 고발하는 등 경찰 수사가 이어졌다. 이달 초 홍 전 회장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홍 전 회장 일가인 등기이사도 2인도 사임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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