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대구·경북대학 총장이 지방소멸과 지역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도는 31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지역 대학 총장을 초청해 ‘연구중심 혁신도정(넷북)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의 고민을 듣고 도와 대학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철우 지사가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21명의 대학총장이 함께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대학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처럼 학령인구가 줄면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대학과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특성화 사업으로 경북대는 국립대 최초 모집단위 없는 융합학부 운영, 계명대, 한동대, 대구가톨릭대는 4차 산업 관련 SW융합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또 경운대는 항공, 대구한의대 바이오 헬스, 경일대 자율자동차, 대구대, 포항공대 신소재에너지, 안동대 백신산업, 영남대 새마을운동을 특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위덕대는 원자력, 경주대는 문화재전통기술, 김천대 헬스케어, 동양대 기계부품 및 철도, 동국대 호텔관광외식 등 대학별로 강점을 살리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특성화 사업으로는 금오공대가 연구성과 사업화 및 창업 지원, 대신대가 다문화 세대 정착지원, 대구교육대가 교원역량강화사업, 대구예술대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사업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이어 도와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육협의회 소속 21개 대학은 지방소멸과 지역대학 위기 극복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대학의 연구활동 지원, 도 프로젝트 공동수행을 하고 대학은 4차산업, 바이오․헬스, 에너지, 교통, 문화․관광, 농수산업 등의 연구 성과 공유키로 했다. 

특히 도와 대학은 연구기자재·시설 공동 활용, 연구인력 상호 교류, 상생협력협의회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서의 내용을 구체화 시키고 추진 동력이 될 ‘상생협력협의회’는 도와 지역 대학 간의 소통 및 협업창구, 상호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협의체기구다.  

이철우 지사는 “새로운 시대는 행정만으로 한계가 있어 전문가의 연구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도와 대학이 서로 협력하고 역량을 결집시켜 지역의 경쟁력을 증대시켜 나가는 기회로 삼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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