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4명이 구속되고, 126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룡 경찰청 청장은 2일 LH사태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 중간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김 청장은 “특별수사본부는 고발사건 수사뿐 아니라, 적극적인 첩보수집과 3기 신도시 등 전국 개발지역 토지거래 7만여 건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땅 중심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내부 정보 이용과 불법 농지취득, 기획부동산 등 646건 2796명을 내수사하여 투기비리 공직자, 기획부동산 업자 등 20명을 구속하고, 651억원 상당의 투기수익을 몰수, 추징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의 계기가 된 LH의 경우, LH 직원 77명, 친인척과 지인 74명 등 151명을 적발해 현재까지 4명을 구속하고 126명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광명, 시흥신도시 개발 담당 직원이 친인척과 지인 등을 동원해 범행을 주도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자들을 구속했다”며 “이 외에 범행에 가담한 LH 직원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범행 전모를 밝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직자의 투기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주요 공직자는 국회의원 13명, 지자체장 14명, 고위공직자 8명, 지방의회의원 55명 등 399명으로 이 중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 9명을 구속하고, 287명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