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휘발유 등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 연료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현충일 연휴 이후에도 여름철 연료 수요가 약세를 기록했고,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변동 없이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9센트, 0.13% 하락하며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한 때 배럴당 70.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17일 이후 최고치다. 다만 전일 배럴당 70.05달러에 마감되며 31개월여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 이날 소폭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는 전일 마감 가격과 동일한 배럴당 72.22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이날 거래 중 배럴당 72.8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20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유가는 미국의 전망보다 부진한 소비 영향으로 변동 폭이 적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소비량이 500만 배럴이었으나, 휘발유와 기타 연료의 경우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늘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24만1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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