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중국 연태에서 조선족과 공모해 전화금융사기단을 조직하고 콜센터 운영 자금 및 국내에서 피싱책을 모집해 제공한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A씨(47세,남)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4월 12일과 22일, 하위 조직원 14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구속한데 이어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총책 A씨 까지 검거해 구속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범행 후 국내에 입국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전원을 검거했다.
해당 조직은 중국 연태에서 2017년 9월경부터 2019년 12월경까지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피해자 75명으로부터 15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거한 총책은 범행에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 사무실, 컴퓨터 등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자금 및 피싱책 등 조직원을 모집해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모텔 등을 전전하며 수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왔으나, 통신수사 등 끈질긴 추적 끝에 서울 모처에 은신하고 있던 피의자를 검거 할 수 있었다.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기는 물론 범죄단체조직 혐의까지 적용하여 엄정한 처분을 받게 할 예정이다.
이번에 검거한 총책 이외에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또다른 조선족 총책 및 공범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유형이 진화하고 있다며 “결제한 적 없는 ‘상품이 결제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 후,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이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현금인출을 요구하는 경우”, “대출을 해준다며 신용등급향상, 대환대출 명목으로 선입금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유로 출처 불명의 앱 및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라고 지시하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전화를 받는 즉시 전화를 끊거나 112에 신고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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