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인 왕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무역협상 재개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어떠한 형식이라도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수교국이 대만과 공식적인 성격을 가진 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덩전중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전날 화상회의를 열고 수주 안에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11차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무역투자기본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무역투자기본협정 협상을 시작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됐었다. 앞서 지난 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대만과 무역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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