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최고급 횟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범가자미’의 대량생산을 위한 양식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는 넙치와 강도다리에 편중된 경북 동해안 육상양식장의 대체어종 개발을 위해 ‘범가자미’의 시험양식에 나선다.
‘범가자미’는 식감과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비싸게 유통되고 있는 고급어종이다.
주로 우리나라 서해 및 서남해에 서식하며, 전장 60㎝, 체중 5kg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하지만 자연에서 포획되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노랑가자미와 함께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육질이 탄탄하고 저수온에 견디기 위해 온몸에 고루 퍼져있는 지방이 진한 단맛을 내 최고급 횟감으로 손꼽힌다.
특히 10~15℃ 저수온에도 강해 동절기 양식이 가능해 경북 동해안에 적합한 어종이기도 하다.
이에 영덕지소는 지난해 ‘동해안고소득양식어종개발’과제로 ‘범가자미’를 시험양식 품종으로 채택하고 울진지역 수산종자생산업체(1개소)와 협력으로 종자생산에 들어갔다.
그 결과 동해안 지역 최초로 범가자미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올해부터 양성시험에 착수한 것이다.
영덕지소는 이처럼 범가자미 종자생산이 안정화됨에 따라 치어 2만마리로 양성시험에 들어갔으며, 내년까지 양성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생산된 범가자미 치어 1000마리(체장 25㎝, 체중 250~400g)는 어미로 사용하기 위해 사육관리 중이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 가자미류는 연간 1179톤(136억8500만원)으로(통계청 기준) 전국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양식품종”이라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출하 단가 하락과 단일 품종에 편중돼 과잉생산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범가자미 종자생산 성공 및 양성시험을 계기로 양식품종 다양화 및 고급어종 개발의 길이 열려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류양식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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