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글로벌 선두업체 강화 요건은 '전문인력' 확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선두업체 강화 요건은 '전문인력' 확보

배터리 분사 결정 판단 기준 "시장의 공감대"
'파우치형' 여전히 에너지 밀도 가장 높은 배터리

기사승인 2021-07-01 15:59:59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탄소에서 그린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는 지난 2017년 혁신 방향 제시, 2019년 혁신 실행 전략 발표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이번엔 혁신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친환경 산업 핵심인 배터리 사업 '1테라와트 +α'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준 사장은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 경영진과의 질의응답.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현재 글로벌 선두업체로 나가는데 강화하고자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가장 지금 중요한 역량은 생산 인력과 연구인력 확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가 성장하면서 인력 블랙홀 현상이 있다.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인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전 세계 5개 공장을 동시에 구축하고 양산체계에 들어가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20~30기가 공장 서너 개를 지어가야 하기 때문에 생산인력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엔지니어, 현장 오퍼레이터를 어떻게 육성해서 양산체제를 육성해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차별화환 공정기술과 연구능력도 꾸준히 강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유화학 부분에서 설비매각 없이 '탈 탄소'를 달성하겠다는 게 인상적이다. 탈탄소 정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정유화학 쪽에서 탄소 줄이는 기술은 스콥 1, 2에서 말씀드리면, 정유 원료원들이 많다. 석유 쪽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 거두고 있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앞으로 에너지 효율 올리는 작업 계속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울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해서 그것을 밖에다가 저장하는 프로젝트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정부의 국책 과제로 선정돼 실증모델에 대한 연구가 1~2년 안에 이뤄져서 제대로 가게 되면 상당량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요한 기술이 특점 시점 이후에는 활발히 개발돼서 실제 적용되면서 저희의 탄소저감 노력의 상당부분 기여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중장기적으로 각형 배터리를 높인다고 했고 노스볼트와 합작도 발표했다. 고객사 동향이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 배터리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또 각형 배터리 연구 관련 진행되는 사항이 있나

△(지동섭 사장) 폭스바센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던 것 같다. 노스볼트, 중국의 CATL 등 각형 회사인데 각형을 전체의 80%를 가져간다는 발표도 있었다. 솔직히 저희 입장에서 아직도 파우치를 선호하는 회사들이 다수이고 실제 저희가 고객사, OEM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임팩트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사업의 큰 전략 방향에 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각형 원통형 등 다른 셀타입, LFP 등 케미스트리 변경 등은 계속 연구해왔고 필요시 전환 할 수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 하지만 각형으로 가야겠다 그런 것은 아니다. 파우치 쪽 장점을 살려가는 그런 부분도 가져가고 있다.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기술적으로 말하면 파우치는 여전히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배터리다. 부품 수가 적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리고 일부 배터리에 핸들링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하고, 이미 저희는 그런 기술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우치가 각형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파우치로서 충분한 경쟁력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시장이 원한다면, 전극 기술 을가지고 있기때문에 각형도 생산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폼팩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인터배터리에서도 파우치 시스템 최적화해서 열확산 방지할 수 있고, 코스트 줄이고 에너지 밀도 높이는 시스템 기술도 개발했기에 OEM 상대로 홍보한다면 시장은 파우치를 더 좋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분사와 관련해 만약 검토한다면 그 시기를 결정할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지동섭 사장) 저희는 이노베이션 재무나 여러 부문들과 상의해야겠지만, 배터리 사업 입장에서는 사실 리소스를 충당하는 게 우선 순위가 높다. 이노베이션 내부에 있건  분사하건, 상당히 증설 속도가 빠르다. 전체적으로 많은 투자 필요한데. 물론 포드와의 JV 하면 리소스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리소스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3조의 투자가 매년 있는데, 투자 타이밍 놓치지 않기 위해 배터리 입장에서는 빨리 했으면 좋다는 입장이다.

△(김준 사장)분할은 IPO(기업공개)시점과 연관있다. IPO를 언제 할 거냐, 그 판단기준은 밸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 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올해 에빗다가 플러스 되고 내년 영업이익이 플러스되고, 곧 1조원 이렇게 영업이익 낸다고 하는데, 물론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평가에 반영하겠지만, 저희들이 그 확신을 시장에 보여주는 시점을 염두에 두고 그러고서 필요한 시간을 역산해서 분할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초기에는 분할하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투자 자원을 넣어줘야 하고, 이노베이션 차원에서 리소스를 당분간 넣어줘야 하는 차원이다. 리소스 필요성도 있겠지만 사실 분할한다면 IPO 시점과 연계해서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보다 우선은 시장에서 공감대를 만들어 줄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