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장병들은 하천이나 심정(지하수), 계곡물을 임시로 정수해 식수로 사용해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2군단 예하 강원 화천과 철원지역 군부대 급수원 240여개 중 상수도시설을 이용하는 곳은 70여 개소에 불과해 대부분 장병들이 심정․계곡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화천 이북지역은 더욱 열악하다. 이들 지역 상수도 이용이 가능한 부대는 20여 개소로 15%에 불과해 85% 이상의 장병들이 물부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양구와 인제지역도 마찬가지. 육군 3군단 예하 240곳 중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부대는 53%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름철 가뭄과 겨울철에는 계곡의 원수가 꽁꽁 얼어붙어 생활수는 물론 식수까지 끊겨 장별들의 사워를 제한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이 매년 재선충항공 방제에 사용하는 약제는 주로 저독성 ‘티아클로프리드’(살충제)로 우기시에는 계곡으로 유입되고 있어 장병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장마철은 흙탕물이 그대로 유입되는데다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이에 매년 지자체와 소방차량을 동원해 물을 공급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해 국가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지하수에서 서식하면서 사람이 음용하였을 경우 바이러스성 장염을 유발시켜 각별한 식수 관리가 필요하다.
군 당국 관계자는 "접역지역 장병들의 급수문제 해소를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상수도 조기설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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