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와 망중한 文대통령에 장성민 “北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무엇인가?”

풍산개와 망중한 文대통령에 장성민 “北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21-07-04 11:47:12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DJ 적자’이자 ‘국민의힘 영입 대선 주자’로 알려진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4일 SNS를 통해 전 국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국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망중한을 즐기는 한가한 모습을 국민 앞에 공개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반려 강아지에게 수유하는 사진”이라며 “전 국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고,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 있으며, 2030 청년들의 미래 불안이 엄습해 오는 이 비상시국에도 문 대통령은 망중한을 즐기는 저런 한가한 모습의 사생활을 국민 앞에 공개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나는 대통령도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며 “요 며칠 사이에 광주, 군산을 중심으로 호남지역과 부산지역의 '민심경청투어'를 하면서 느낀 세간의 바닥 민심은 한마디로 ‘힘들어 못 살겠다’라는 것이 다중의 여론이었다. 이런 고난의 시기에 민심의 흐름도 모른 체 대통령이 풍산개 반려 강아지를 안고 망중한을 즐기는 한 장의 사진을 국민에게 공개한다면 하루의 생계를 위협받고 살아가는 민초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여기에다 국민을 향해 강아지가 7마리나 되니 강아지들 이름짓기가 쉽지 않다는 글을 읽으면 민생고에 허덕이는 민초들은 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전 국민이 코로나 질병의 공포 앞에 일상의 삶이 파괴되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셀럽을 이용해 모든 국민의 관심을 강아지 우유 먹이는 한가로운 모습에 시선을 집중시킨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준 풍산개를 잘 보호하고 있다는 대북 메시지 전달 차원인가? 차제에 풍산 강아지들의 이름을 짓는 것이 고민이 된다고 하니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전해 볼까 한다”며 “‘남북평화경제교류공동번영활짝’을 위해 각각을 남북, 평화, 경제, 교류, 공동, 번영, 활짝으로 지어서 퍼즐 맞추듯 이름을 하나로 맞춰 키워 나가면 풍산개를 통한 남북교류협력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시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적 활동으로서 풍산개 홍보대사로 나서는 것은 어떨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라고 비판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다음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대통령 물러나면 풍산개 홍보대사로 활동할 생각은 없습니까?>
- 북한에 던지고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 남북교류협력 차원과 1500만 반려동물 가족들을 위해서인가?

오늘 아침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반려 강아지에게 수유하는 사진이다. 

문 대통령은 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다"고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 함경남도 풍산군에서 태어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다

나는 문 대통령이 “난산으로 태어난 한 마리가 아직 잘 먹지 않는다”고 쓴 글과 새끼 반려견을 안고 우유를 먹이는 사진을 보면서 문 대통령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무척 부드러운 사람으로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이 "꼬물거리는 강아지들 모습"이라며 강아지 사진을 올리고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인 부분에서 관심이 컸다. 

그렇지만 전 국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고, 안전한 백신 공급이 안 되어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 있으며, 2030 청년들의 미래 불안이 엄습해 오는 이 비상시국에도 문 대통령은 망중한을 즐기는 저런 한가한 모습의 사생활을 국민 앞에 공개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나는 대통령도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되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사생활을 침해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요 며칠 사이에 광주, 군산을 중심으로 호남지역과 부산지역의 '민심경청투어'를 하면서 느낀 세간의 바닥 민심은 한마디로 “힘들어 못 살겠다"라는 것이 다중의 여론이었다. 부산 기장의 멸치 가게에서는 멸치 한 포대 팔기가 힘들어 장사를 계속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을 들었고, 폐허가 된 군산 GM 자동차 공장과 현대조선소는 전북 지역경제를 파산시켰다는 불만에 찬 지역 민심을 확인했다. 이런 고난의 시기에 민심의 흐름도 모른 체 대통령이 풍산개 반려 강아지를 안고 망중한을 즐기는 한 장의 사진을 국민에게 공개한다면 하루의 생계를 위협받고 살아가는 민초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여기에다 국민을 향해 강아지가 7마리나 되니 강아지들 이름짓기가 쉽지 않다는 글을 읽으면 민생고에 허덕이는 민초들은 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전 국민이 코로나 질병의 공포 앞에 일상의 삶이 파괴되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셀럽을 이용해 모든 국민의 관심을 강아지 우유 먹이는 한가로운 모습에 시선을 집중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부동산과 집값 상승으로 국민의 분노는 그보다 더 치솟고 있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반려 강아지 이름 짓는 것을 고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준 풍산개를 잘 보호하고 있다는 대북 메시지 전달 차원인가? 차제에 풍산 강아지들의 이름을 짓는 것이 고민이 된다고 하니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전해 볼까 한다. 

‘남북평화경제교류공동번영활짝’을 위해 각각을 남북, 평화, 경제, 교류, 공동, 번영, 활짝으로 지어서 퍼즐 맞추듯 이름을 하나로 맞춰 키워 나가면 풍산개를 통한 남북교류협력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시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적 활동으로서 풍산개 홍보대사로 나서는 것은 어떨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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