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도입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지난 8년간 지구 7바퀴 반을 날았고 1일 평균 100km를 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경북도는 북부권의 산악지형적 요인, 교통 취약성 등 열악한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헬기 배치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구조사(또는 간호사)가 탑승하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 모니터 등 응급의료장비와 의약품을 구비해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등 전문처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도 불린다.
특히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뿐만 아니라 헬기 내 치료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초기판단에 의한 환자진단과 치료계획이 세워지고, 의료기관 도착 즉시 의료진의 전문검사와 처치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현재 경북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AW-109 그랜드뉴(이탈리아 제조)기종으로 응급전문의, 응급구조사, 환자 등 6명이 탑승 가능하다.
최대이륙중량 3175㎏, 최대 운항거리는 편도 120km에 이르며, 경북권역 평균 19분내 도착 가능하다.
이처럼 8년간 닥터헬기를 운영한 결과 이송환자는 중증외상환자가 681명(2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질환 561명(22.5%), 심장질환 368명(14.7%), 호흡곤란·임산부 등 기타질환 888명(35.5%)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연령분포는 70대가 667명(26.7%)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10명(20.4%), 80대 468명(18.7%), 50대 446명(17.9%)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가 557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문경시 325건, 봉화군 308건, 울진군 249건, 청송군 239건으로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북부권역 이송이 높았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은 신속한 이송으로 치료시기를 절대 놓치지 않는 골든타임 사수가 관건”이라면서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이송과 전문적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헬기 이송지원’체계를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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