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경찰대학 치안대학원은 2021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석⋅박사학위과정 특별전형에 외국인 5명(박사 1, 석사 4)을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석·박사학위과정 특별전형' 제도는 세계적 치안 한류를 위해 개도국의 유능한 치안 인재를 발굴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치안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국비 장학 사업으로, 치안대학원은 2020년부터 국가 예산을 확보해 이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형은 각국에 파견된 경찰주재관의 협력으로 개발도상국 경찰청의 추천을 거친 국제선발 절차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파견 형태로 2년간 학위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외국인 특별전형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지난 3월 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2개월간의 원서접수(3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기간을 거쳐 총 88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이 중에서 5월 서류심사를 통해 12명의 1차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6월 15일 온라인 심층 화상 면접(기여가능성, 전공지식, 수학능력 평가)을 통해 5명의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경쟁률은 17.6:1로 신분별로는 경찰관 82명(남 69, 여 13), 일반인 6명(남 3, 여 3)이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는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서울시청 여성가족정책실의 외국인 주민 대표 빌라로브 탈레(Bilalov Taleh, 30세), 태국 끄라비(Krabi) 경찰서 소속 시라이칸(Sirikarn, 26세, 여), 몽골 수흐바타르(Sukhbaatar) 경찰서 소속 달라이체렝(Dalaitseren, 27세), 우즈베키스탄 경찰청 소속 루스타모프(Rustamov, 24세)와 에르가셰프(Ergashev, 34세) 이다.
수석 합격한 아제르바이잔의 빌라로브 탈레(공공안전학과 박사과정 합격)는 2017년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으며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독도 해설가로서 독도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탈레는 “공공안전과 복지는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라며, “공공안전과 복지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의 왕립 경찰 사관학교를 졸업한 시라이칸은 2018년 경찰대학이 개최한 PASFA(아시아 경찰대학생 축제)에 참가한 바 있고, 몽골 경찰대학을 졸업한 달라이체렝은 2005년부터 6년간 재한몽골학교(서울 광진구 소재)에 수학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전형에 우즈베키스탄 경찰관 2명이 동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즈베키스탄은 18만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CIS 국가 총 50만 명 중 최다)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신북방 정책 핵심 협력국으로 정부도 지난 1월 28일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산업협력 및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 경찰관들은 교육 파견 신분으로 입국해(8월 14일에서 8월 15일) 2주간의 시설 격리 후 8월 30일부터 각 전공 학과별 수업을 받게 된다.
이동희 치안대학원장은 “치안대학원의 외국인 석·박사 과정 특별전형이 치안 한류의 메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치안대학원에서 대한민국의 선진 치안시스템을 배운 개도국 치안 분야 핵심 인재들이 재외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치안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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