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김용남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권주자로서 부족한 모습이라고 혹평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치권에서 보면 (윤 전 총장이) 너무 준비가 안 됐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재판 당시 법원에 외제차를 타고 명품가방을 든 채 출석한 모습이 공개되자 이같이 꼬집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장모가 선고를 받던 날 카메라에 다 잡혔는데 독일 M사의 자동차를 타고 왔다. 그리고 여자들은 대번에 캐치를 하던데 저 핸드백이 어디 건지 알더라”라며 “꼭 가식적으로 행동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굴지의 재벌 회장도 재판받으러 오거나 카메라에 잡힐 때는 사실은 정해져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건 ‘캠프에 문제가 있나’, ‘어떤 선거를 준비할 시스템이 전혀 안 갖춰져 있는 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정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간헐적으로 미디어에 비춰지고 있지만 아직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을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지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가 아직 안 보인다는 게 좀 불안하다”고 쓴소리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아마도 자기 스케줄대로 보다 조금 준비를 한 다음에 빠르면 8~9월, 추석 전쯤 입당을 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전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시기가 안 좋다”며 “장모가 법정 구속돼서 마치 외피가 필요해서 들어가는 느낌도 줄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너무 높다는 게 윤 전 총장에게 안 좋게 작용하는 거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입당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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