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 용인시 소재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는 이 반달가슴곰을 사살하지 않고 가능한 생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쯤 처인구 이동면 천리 인근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인근 야산으로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소방관 등 20여 명과 함께 수색을 벌여 이날 낮 12시40분쯤 탈출한 곰 한 마리를 사살했다.
시는 현재까지 찾지 못한 곰 한 마리에 대해선 사살하는 대신 마취총을 이용해 생포키로 했다. 하지만 민가에 접근하는 위험상황시 사살을 고려할 방침이다.
시는 사육장에서 자란 곰의 특성상 멀리 가지 못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사육장 주변 수색을 강화하고, 무인트랩 3대와 열화상카메라 3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탈출곰을 찾기 위해 담당 공무원과 함께 반달가슴곰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 남부보전센터 연구원 등 총 20명을 투입해 사육장 반경 2㎞ 안에서 곰의 배설물, 발자국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곰이 탈출한 농장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 그때 2마리 모두 사살됐다. 이 농장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육 허가를 받고 여주 농장에서 82마리, 천리 농장에서 19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사육하고 있다.
산에서 탈출한 곰을 목격할 경우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시청 환경과(031-324-2247)로 신고하면 된다.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