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공공기관 조속 이전” 촉구

충청권 4개 시도 “공공기관 조속 이전” 촉구

상생발전포럼서 공동건의문 채택...“혁신도시 발전 정책 강화를”

기사승인 2021-07-09 21:09:41

충청권 시도지사가 공공기관 조속 이전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기념촬영 모습.

충청권 4개 시도 충남·대전 혁신도시에 대한 공공기관 조속 이전 촉구 모습.

[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가 충남·대전 혁신도시에 대한 공공기관 조속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9일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2차 충청권 상생발전 포럼’서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서철모 행정부시장과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4개 시도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뒤늦게 충남과 대전을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했으나, 지정 이후 어떠한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혁신도시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수도권 집중화 현상 속에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4개 시도는 그러면서 “대전·충남 혁신도시에 지역의 특성과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전국 12개 혁신도시 발전 정책 강화 △정부 공모 사업 비수도권 균형발전 가점 부여 등 제도적 장치 마련 등도 촉구했다.

양 지사는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수도권은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집중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성장 기반이 없어 청년이 떠나고 자본이 유출되며 황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불균형 구조가 지속된다면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 신성장동력 창출은 요원한 꿈이 되고 말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이제는 지방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가 발전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수도권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조기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또 “경부축 중심의 발전축을 동서축으로 전환한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은 충청권을 포함한 국토 대부분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광역철도망 건설과 관문 공항·항만 등 동서축 연계 전략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민관정협의회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조속 이전 및 충청권 동서축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연 이날 상생발전 포럼에는 양 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시도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홍문표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기조강연과 공동건의문 서명, 혁신도시 공공기관 조기 이전 촉구 퍼포먼스, 발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기조강연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농산어촌유토피아 특별위원회 위원장(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미래 국가의제 설정’을 주제로 가졌다.

발제에서는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공간 정의와 신 균형발전’을, 오용준 충남연구원 박사가 ‘충청권 메가시티 형성 방향 및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토론은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고, 이두영 지방분권 충북본부 공동대표,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김희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균형국장, 진종헌 공주대 교수, 김웅이 한서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 패널들은 충청권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전략과 충청권 동서 발전축 구축을 위한 충남민항 등 서해안-충청 내륙 연계 교통·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편 충청권민관정협의회는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상생발전,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출범한 기구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시도당 위원장, 시도의회 의장, 민간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충청권 상생발전 포럼은 충청권민관정협의회가 4개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 중으로, 1차 포럼은 지난 5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을 주제로 세종에서 열었다.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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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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