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적자’ 장성민에 손짓한 국민의힘… 김재원 “결단 기다린다”

‘DJ적자’ 장성민에 손짓한 국민의힘… 김재원 “결단 기다린다”

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통해 만남 공개
“국민의힘 입당해 대선 경선 출마해야”
장성민 “아직 고민할 부분 많아”

기사승인 2021-07-18 14:29:00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사진=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이 ‘DJ적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엊그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을 마포의 동북아평화포럼 사무실에서 만났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불리는 장 전 의원에게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의원의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DJ의 정치적 적자가 영남기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가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드는 것만 해도 국민의힘은 범야권을 아우르는 정권교체의 확실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호남 동서화합, 박정희 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산업화‧민주화‧선진화 세력의 시대전환적 통합, 수구좌파 586 운동권 건달들과 민주당 친문핵심에 환멸을 느끼는 호남인들의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역사적 소명을 거론하며 간곡하게 입당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정치 평론가는 “만일 DJ적자인 장 이사장이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뛰어든다면 이것만으로도 한국정치에 새로운 혁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정치가 영호남간의 지역차별의 정치로 고착화 된 이후 한국의 지역주의가 망국병으로 자리 잡게 된 상황에서 DJ의 적자가 영남지역주의에 뿌리를 둔 당의 대선경선판에 뛰어들고 만일 후보까지 된다면 이것은 한국정치의 일대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제는 과연 국민의힘이 이러한 정치혁명을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 측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적 결단요청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면서도 “아직 고민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 그날 나눈 대화 내용을 놓고 어떤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우리는 몇 시간 동안 현실문제에서부터 역사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서 매우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이 실패했다. 이로 인해 국가 경제 전반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살려달라는 곡성(哭聲)이 귓가에 맴돌지만 우리 정부는 주변국의 정세변화에는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민심경청투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권교체를 통한 희망과 미래를 위해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민을 죄인으로 만드는 폭정(暴政)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만일 어떤 결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저의 사사로움을 버리고 오직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헌심(獻心)”이라며 “오늘 백성을 위한다는 세종의 위민(爲民) 리더십과 링컨의 민주주의론을 다시 생각해 본다. 지금은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과 장 이사장이 대화를 하며 웃고 있다. 사진=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한편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장 이사장은 DJ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16대 국회에서는 통일외교통상위원 등 지냈고 이후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북한정치를 연구했다. 동대학 경제학대학원에서 경제학도 공부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에서 국제정치를 연구했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세인트존스대학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현대 영국과 국제문제 과정을 이수했다. 미국 듀크대 국제문제연구소에서도 미국의 한반도정책과 한미관계, 북중관계를 연구했다.

미국 듀크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한반도문제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왔다. 이런 활동과 전문성을 국내외로부터 높이 평가받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중국 푸단(復旦)대, 독일 훔볼트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초청강연을 해 왔다. 한중일 3국 정부로부터 ‘2002년 동북아 차세대지도자’로 공동 선정되었고, 유럽의회와 유럽집행위원회로부터 ‘2003년 한국 정치분야 유망주’로 공동 선정되었다.

현재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및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로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활발한 강연과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민주적 평화와 경제적 공동번영을 위해 통일한국, 대한강국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보편정치가이자, 한반도 미래전략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뉴욕타임스, AP통신, 자유아시아방송, 미국의 소리(VOA), 영국 BBC,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중국 차이나라디오인터내셔널,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코리아타임스 등 내외신 언론매체에 한반도 관련 기고와 인터뷰를 해 오고 있으며, TV조선의 정통 시사토크 프로그램인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4년간 진행하면서 서울언론인클럽 앵커상(2014)과 한국언론인연합회 참언론인대상(2015)을 수상하였다.

저서와 역서로는 ‘성공하는 대통령의 조건’, ‘지도력의 원칙’, ‘강대국의 유혹’, ‘전환기 한반도의 딜레마와 선택’, ‘부시행정부의 한반도 리포트’, ‘9ㆍ11 테러 이후 부시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미국 외교정책의 대반격’, ‘전쟁과 평화: 김정일 이후, 북한은 어디로 가는가’,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등이 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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