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 전망을 살피고 싶다면 꼭 봐야하는 요소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같은 대표적 실적 지표지만, 함께 봐두면 좋을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기업의 현금 여력입니다. 특히 요즘 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현금을 많이 가진 기업이 안정성이 있죠. 개인도 당장 통장이나 지갑에 든 현금이 있어야 다양한 형태의 지출이 편리하죠.
마찬가지로 기업에게도 현금 여력은 중요합니다. 현금이 있어야 투자 등 회사에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보다 원할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현금 여력이 좋은 상태라면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실적이 둔화되고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면 주가도 내림세를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늘 현금이 부족한 상태라면 심한 경우 부도의 위험이 없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기업의 현금 흐름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재무활동의 현금흐름입니다. 기업의 사업보고서상 재무제표를 보면이런 현금 흐름을 분기별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영업활동의 현금흐름은 말 그대로 영업활동에 따라 현금이 해당 기업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현금이 늘어나는 요인은 매출이나 매출채권(외상으로 이뤄졌던 금액)의 회수 등입니다. 보통 당기순이익이 많아지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좋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모두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기순이익에는 외상매출 등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보다 적은 경우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당기순이익을 많이 벌었더라도, 당장 이익이 되지 않을 부분들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투자활동의 현금흐름은 기업의 투자를 통해 유출입되는 내용을 말합니다. 재무표에서 해당 항목이 (100억)으로 되어있다면 마이너스 흐름을 의미합니다. 투자를 통해 현금이 기업에서 빠져나갔다는 것이죠. 적절한 투자처를 골라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겠죠. 이 항목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다른 주식이나 채무증권 등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했거나, 보유했던 부동산을 매각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변동을 말합니다. 이 영역에서는 보통 차입금을 조달하거나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이 유입됩니다. 반대로 사채를 상환하거나 유상감자를 하는 경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에 현금이 나가죠. 특히 주주들이 제일 관심이 있을 배당금 지급이 바로 여기에 포함됩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내역은 이 항목에 지출로 잡히기 때문에, 분기나 연도별로 보면 배당금 추이도 알 수 있죠. 단, 다른 기업에 투자를 해서 회사가 배당 수입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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