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교직원 백신 접종 시작…급식업계 활기 찾을까

고3·교직원 백신 접종 시작…급식업계 활기 찾을까

기사승인 2021-07-20 04:30:04
고3 수험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7.19.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병 후 경제가 위축하면서 전 산업군 곳곳에서 매출 부진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급식업계 타격이 컸다. 등교 제한으로 급식사업 규모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 메이커가 등장했다. 급증하는 ‘백신 접종률’이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후 급식업계에 활기가 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급식업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석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 19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학기 학사일정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접종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46만명 및 고등학교 교직원 19만명 규모다. 3184개의 고등학교가 이번 접종에 참여해, 접종대상 학생과 교직원은 이달 30일까지 28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급식업계가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거란 예측도 나온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신 보급률이 8월까지 올라오면 시장에서 느끼는 우려감이 다시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8월은 올해 1분기 초반 소비가 회복하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급식업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개선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46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회복세로 들어섰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00억원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덩달아 식재료 공급기업 전망도 맑다. 올해 1분기 급식업계가 실적 개선을 이루는 동안 식재료 공급업체도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대상(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54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816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2% 줄어든 411억원으로 확인했다.

대상 측은 신선식품과 소스, 가정간편식(HMR)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난해에 중단됐던 학교급식이 재개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식음료 전반 호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CFA는 “사람들의 외부활동 재개,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학사일정 정상화 기대감이 불고 있다”며 “올해 2학기 학사일정은 1학기 대비 좀 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학사일정의 정상화는 음료와 즉석식품 수요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4단계, 학사일정 재개 등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신사업 확장으로 매출 상쇄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등교확대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4단계가 계속될 경우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시니어·키즈 사업군의 성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손잡은 ‘사랑과선행’과의 협력을 통해 요양시설에 위탁급식을 진행하고 재가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망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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