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 태안군에서 뜻깊은 유물 기증식이 열려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군은 23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유물 기증자인 동학농민혁명태안군유족회 문영식(65, 태안읍) 회장을 비롯해 가세로 군수와 정용주 동학농민혁명태안군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유물 기증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유물 기증식은 문영식 회장이 선대로부터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태안군에 기증한 것으로, 기증된 유물은 3·1운동 독립선언서, 순국자 명단 등 총 226점에 달하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문 회장은 기록물과 민속자료 등 보관하고 있던 유물 중 226점을 이번 기증식을 통해 군에 기증하고 380점은 5년을 기한으로 기탁해 총 606점의 유물을 군에 전달했다.
유물 중 일부는 개관 예정인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전시되고 나머지 기증·기탁 유물은 기념관 내 수장고에 보관·관리될 예정이다.
문영식 회장은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유물을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과거 동학농민혁명의 항전지였던 태안군에서 유물들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도 “이번 기증은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뜻깊고 가치 있는 기증이 될 것”이라며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문영식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려 내포지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기념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77억여 원이 투입된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태안읍 남문리 380-3 일원에서 지난해 3월 첫삽을 떴으며, 1586㎡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를 갖추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곧 개관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4번째이자 지자체로는 3번째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며, 태안군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북접의 진원지이자 혁명군 최후의 항전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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